바이꾸가 아프다 by 두얼굴의 순록



시작은 사기당한 125cc 네이킷이었다.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내품에 들어온 이상 떠나보내기 싫어서 안고가기로 했던 애증의 바이크.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듯 고치고 또 고치며 수도없이 많은 날을 안고 살며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출근길도 함께하고


꽈자도 먹고


알콜도 즐기....진 않았다.


이쁜 동생을 만나러 갈때도 함께했고


도시 외곽에서 감성 라이딩을 함께 했고


전국일주도 해냈고


수없이 많은 여행을 다녔다.


근데 이제 그 바이크가 아프다.
2009년식,10년된 바이크. 할아버지 속칭 화석바이크.

심장이 아프댄다. 엔진이 고장나버렸다.
가끔 시동을 걸어 살아있음을 보지만 달리기엔 어려워진 녀석.



앞으로도 안고 갈꺼다.
언젠간 돈 많이 벌어서 고쳐줄께 할아버지.



또 멀리멀리 같이 다니자.




덧글

  • Mirabell 2019/08/09 13:30 # 답글

    제 차와 같은 연로하신 분이시네요. 하지만 정들어서 계속 고치고 타고 다니는... 요 모델 네이키드형 한때나마 관심있었는데 이걸로 전국일주를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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